[만연된 성희롱-1] 끊이지 않는 성희롱…윤창중 이어 강원랜드까지

입력 2013-05-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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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잇따른 성추행ㆍ성희롱 사건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희롱에 대한 인식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랜드 직원이 아르바이트생을 성희롱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14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강원랜드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해 오던 20대 여성 A씨는 지난 3월 강원랜드 정규 직원인 B씨로부터 약 2주 동안 61차례나 키스 등 성적 접촉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B씨(35)는 A씨에게 전화도 수시로 걸어 ‘교육생 합격’을 암시하는 말을 하며 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희롱이 발생할 당시 A씨는 강원랜드의 교육생 모집에 지원한 상태였다.

이에 A씨는 지난달 20일 “B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회사 감사팀에 조사를 요청했다. A씨는 성희롱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증거로 제출하고 회사 규정에 따라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감사팀은 B씨를 정직 조치토록 요구했고 회사 측은 조만간 징계위를 열어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감사팀 관계자는 “B씨는 일반 사무직 직원으로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이 전혀 없었다”며 “성희롱 과정이 우발적이지 않고 매우 불량해 엄중한 처벌을 징계위원회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강원랜드에서 발생한 아르바이트생 성희롱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 간부직원은 두달 전에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가지려 했던 사실이 적발돼 면직처분을 받았다. 또 지난 2010년에는 한 직원이 스키장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과도한 신체접촉과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한편 윤창중 성추행 파문은 잇따른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이번 사건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미주 한인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시USA’에는 “문화원 측이 ‘8일 아침 최초 보고를 받았다’고 했으나, 윤 전 대변인이 말했던 W호텔 바에서 술을 마시고 호텔로 돌아온 이후 피해자가 문화원 직원에게 성추행 사실을 최초로 알렸지 않았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1차 성추행 이후 신고를 했음에도 한국문화원이 이를 무시해 2차 성추행을 초래했다는 의혹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윤 전 대변인이 워싱턴 덜레스 공항으로 갈 때 문화원이 차편을 제공하는 등 도피를 도왔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화원 측은 “청와대 요청으로 윤 전 대변인의 여권을 건네주기만 했을 뿐 그에게 차량 편의까지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의혹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다 보니 오해만 증폭된다”며 “총괄적이고 종합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잘못 알려진 부분이 밝혀질 것이고 잘못 대처한 부분까지도 모두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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