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프로골퍼, 대기업에서 식품업체까지… 필드마케팅 열전

입력 2013-05-1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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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위주였던 스폰서 업체… 롯데·LG 등 대기업으로 확산

올 시즌 여자 프로 골프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후원기업의 판도 변화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는 외국선수들까지 후원하며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융사에서 대기업으로 = 지금까지 여자 골프선수 후원 기업은 금융사 위주였으나 최근들어 대기업 중심으로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식품, 생활용품 업체 등도 여자골프 선수들의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올 시즌 KLPGA투어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김효주(18·롯데)가 있다. 그는 롯데그룹과 계약을 하고 모자에는 ‘칸타타’, 의류에는‘자일리톨’ 등 롯데 브랜드 상품을 본격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스토브리그 시장에서 최대어로 떠올랐던 김자영(22·LG) 역시 LG그룹과 손잡고 새 시즌을 맞았다. 그는 LG전자, LG생활건강 등과 계약을 한뒤 투어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김자영을 내세워‘오휘’, ‘후’ 등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10~20대를 타깃으로 한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는 골프단을 창단했다. 심현화(24)와 조영란(26) 등 20대 중반 선수들을 영입해 구성한 골프단을 화장품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선수들에게 계약금,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등 일반적인 지원 외에 메이크업 서비스라는 이색적인 지원을 내걸어 주목을 받았다.

치킨업계도 골프 마케팅에 가세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정은(25), 조윤지(22)와 후원협약을 했다. 이들은 교촌에프앤비의 후원에 힘입어 나란히 롯데마트여자오픈과 넥센 세인트나인 등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시즌 초반부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CJ는 김시우(18), 이동환(26)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후원하고, 계열사인 CJ홈쇼핑은 김정수(18), 김지현(22) 등과 계약했다.

IB스포츠 이수정 부장은 “최근 들어 골프가 특정 계층만이 하는 사치 스포츠라는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는 추세다. 중장년층이 선호하던 것에서 탈피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골프인구의 변모와 다변화로 인해 골프선수를 후원하는 기업도 대기업, 생활용품, 식품업계 등 업체와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해외 선수 후원도 적극 = 국내 기업들은 외국인 선수 후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은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미국·호주·태국 선수를 각각 한 명씩 후원하고 있다.

볼빅 문경안 회장은 “올해 수출을 40여개 국가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맞춰 후원 선수도 다양한 국가 선수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골프용품 기업이 국내외 LPGA 선수들을 후원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인삼공사도 일본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보미(25), 송보배(27)와 후원 계약을 했다. 이들 선수를 활용한 정관장 제품 일본 마케팅을 위해서다. KLPGA투어 톱 클래스인 양수진(22)을 추가로 영입했다. 이는 내년 일본에 진출하는 양수진을 내세운 마케팅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화도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 랭킹에서 4위에 올랐던 시드니 마이클스(미국)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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