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관, '성추행 파문' 당혹…교민사회 술렁

입력 2013-05-1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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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9일(현지시간)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설이 번지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회의를 열어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진상이 파악되기 전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내용도 밝힐 수 없다"고 입을 굳게 다물었다.

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우리가 말할 내용이 없다"면서 "우리도 주부 커뮤니티인 '미시 유에스에이'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글이 올라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의 빗발치는 취재요청에 결국 일부 관계자들이 "피해자 신고가 워싱턴DC 경찰에 접수됐으며, 현지 사법당국이 향후 조사 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일부 정황을 전해주었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 방문 행사라는 큰 외교 이벤트 도중 벌어진 사상 초유의 일이라 어찌하면 좋을 지 모르겠다"면서 "일단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는 우리 처지를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하루 전만 해도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현장에서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자축하는 분위기였으나 예상치 않은 악재가 터져 더욱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한편, 워싱턴DC는 물론 미국 교민사회는 술렁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방미 성과로 한껏 자부심이 고취되던 상황에서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번 성추행 관련 글을 최초로 제기한 재미 한인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씨유에스에이'에는 시시각각 새로운 속보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관련 글마다 댓글이 수십개씩 붙고 있다.

워싱턴DC 교민사회에서는 이런저런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다.

한 교민은 "대통령을 가장 측근에서 모신다는 참모가 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면서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지만 정말 분노의 감정이 치밀어오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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