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차기 CEO의 과제는...창업자 월튼 넘어서라?

입력 2013-05-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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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사이먼 월마트 미국 사업부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더그 맥밀런 글로벌 사업부 월마트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역사상 겪지 못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다음 달 5번째 CEO를 임명할 계획이다. 새 CEO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월마트 새 수장의 유력한 후보로 더그 맥밀런 글로벌 사업부 최고경영자(CEO)와 빌 사이먼과 미국 사업부 CEO가 거론되고 있다. 마이크 듀크 현 월마트 CEO가 곧바로 자리를 내놓지는 않을 계획이나 회사는 차기 CEO 후보를 공식 발표한 상황이다.

월마트 차기 CEO가 누가 되든지 후임 CEO는 창업자 샘 월튼이 겪어보지 못한 막중한 도전과제를 앞두고 있다.

월마트는 저가 공세를 펼치는 온라인소매업체 아마존과 1달러 내외에서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는 중소 ‘1달러 샵’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해외 진출 사업도 신통치 않다.

현재 월마트는 해외 시장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야심차게 진출했던 중국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380여개의 점포를 열었지만 매출 부진으로 여러차례 중국 사업 철수설에 시달려야했다. 멕시코에서는 뇌물 수수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물론 현지 경영활동은 녹록지 않은 상태다.

매출이 줄자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을 해놓고도 오히려 매장 수는 늘려 매장 관리가 소홀하다는 평가도 차기 CEO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았다.

경쟁업체 아마존에 대적해 새로 시작한 온라인사업 판매도 증진시켜야 한다. 영국 컨설팅기관 칸타리테일에 따르면 현재 월마트의 온라인 매출 비율은 전체의 2%에 불과하다. 월마트는 올해 130개 매장을 새로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칸타리테일은 온라인 쇼핑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월마트는 아직도 매장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스트라서 재니몽고메리스콧 애널리스트는 “월마트의 차기 CEO는 과감하면서도 세계시장에서도 먹힐 수 있는 감각적 판단력이 필요하다”면서 “이제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차기 CEO로 유력한 후보인 맥밀런은 1984년부터 월마트에서 일한 ‘월마트 맨’이다. 창업자 월튼 가문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제적인 감각으로 월마트의 해외 진출에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사이먼은 식음료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오다 2006년 월마트에 몸담았다. 그는 미국시장의 판매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월마트는 2012년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대비 5.9% 증가한 44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일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정한 ‘2013년 미국 500대 기업’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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