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 주식’ 독려하는 대신증권

입력 2013-05-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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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이용 고객 100% 당첨 상품권 이벤트… 업계 “위법 여부 떠나 도덕적 문제” 눈총

최근 증권업계의 불황으로 각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하 등의 정책을 내놓으며 ‘제살 깍아먹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중에 대신증권이 대출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에게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며 논란을 낳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6일 은행연계 증권거래서비스 ‘크레온’에서 신용거래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크레온 원스탑 신용대출 이벤트’를 6월21일까지 7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이벤트는 100% 당첨 이벤트와 금액대별 경품 이벤트로 진행된다. 100% 당첨 이벤트는 이벤트 기간 중에 크레온 매체(HTS, 홈페이지, MTS)로 신용 및 대출를 받은 고객 모두에게 1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한 동시에 진행되는 금액대별 경품 이벤트는 신용대출 이용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이용금액이 4000만원 미만 고객은 1만원, 2억원 미만은 5만원, 2억원 이상은 1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추첨을 통해 각각 총 100명, 20명, 6명에게 제공한다.

신용융자나 주식담보대출의 경우 반대매매의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에 나서는 행위다. 만약 주가가 떨어져 투자한 종목의 총 가치가 담보비율 140% 이하로 떨어지면 반대매매를 당할 수 있다. 일명 깡통계좌가 주로 발생하는 것이 신용융자거래 및 담보대출 거래다.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이벤트가 결국 대출을 받아 투자하도록 권하는 것이라며 불편을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들도 신용대출을 하는 것은 맞지만 이벤트까지 내걸고 독려한 적은 없다”면서 “위법 여부를 떠나 도덕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신증권 관계자는 “주식투자자에게 신용대출은 일반화돼 있고 모든 증권사가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면서 “이번 이벤트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MTS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모션으로 대출을 조장하는 취지는 절대로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7일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증시자금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날 신용융자는 4조6300억원으로 올 최대치를 5일만에 재경신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각 증권사에 주식 대출과 관련된 과당 경쟁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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