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딸 등교시키던 엄마, 딸 구하고 트럭에 치여 사망

입력 2013-05-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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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딸을 구한 엄마가 신호위반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8시30분경 경남 거제시 아주동 치안센터 앞 건널목에서 배모(여·37)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딸을 등교시키러 가는 도중 신호를 위반하고 달려오는 25t 덤프트럭을 발견, 딸을 밀쳐내고 자신은 미처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딸은 덤프트럭이 왼쪽 다리 위로 지나가 왼쪽 다리가 크게 부상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덤프트럭 운전자 정씨는 "신호를 위반하긴 했지만 사람은 못 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가 횡단보도의 보행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 네티즌들의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고 다른 네티즌들도 "어버이날이 오늘인데...", "딸의 다리에 이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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