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된 증조할머니, "쓸쓸한 뒷모습에 마음이 짠해"

입력 2013-05-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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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아기가 된 증조할머니' 게시물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강원 영월군에서 열린 '2013 제12회 동강국제사진제-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영월초등학교 4학년 민다인 학생의 얘기다.

민다인 학생은 허리가 굽은채 뒤돌아 앉아있는 할머니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우리 증조할머니 연세는 94세이시다"라는 말문으로 글을 써내려 갔다.

글 속에는 치매를 앓고 있는 증조 할머니를 향한 안타까움과 사랑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민다인 학생은 "할머니는 멀쩡하다가도 어느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10년 전, 20년 전으로 돌아가 잠도 안주무시고 밤을 세워 벽과 이야기를 하신다"며 "또 대문 밖을 나가시면 길을 잃어 버리기 때문에 할아버지께서 할아버지 성함과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증조 할머니 등에 달아놓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조 할머니를 살갑게 대하지 못했던 자신을 반성해 보는이로 하여금 뭉클함도 불러일으켰다.

민다인 학생은 "어느 순간부터 증조할머니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할머니 옆에 가지 않았던 내가 부끄럽다"며 "아기처럼 변해버린 증조할머니에게 책도 읽어드리고 친구도 되어 드러야 겠다"고 써내려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눈물이 핑돈다", "쓸쓸한 할머니 뒷 모습에 마음이 짠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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