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대비 전세비율 80% 넘는 곳 어디?

입력 2013-05-07 18:21 수정 2013-05-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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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롯데캐슬 전세가 88.5%, 경기권은 3000만원 보태면 구입

서울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비율(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년에 걸쳐 전셋값이 폭등한 반면 집값은 제자리 걸음이거나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7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중구 회현동1가에 위치한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 전용면적 34㎡는 전세가율이 88.5%로 조사됐다.전셋값 평균(2억7000만원)과 매매값(3억500만원) 차이가 3500만원에 불과하다.

강남구 역삼동 한화진넥스빌 35㎡의 평균 전셋값은 1억7500만원으로 매매가(2억500만원)보다 3000만원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가율은 85.4% 수준이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대림리시온 30㎡는 전세가 2억6000만원, 매매값 3억1000만원으로 83.9%에 달했다. 서초동 더샵서초도 세입자가 5000만원만 더 주면 집을 살 수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가 전세가율이 높은 편"이라며 "집값 상승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신중히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강북권을 중심으로 일반 아파트도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는 단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성북구 종암동 삼성래미안 59㎡의 전세가율은 78%에 달한다.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59㎡ 매매가격은 2억9000만원으로 전세가격 2억2500만원보다 6500만원 더 비싸다. 매매가가 3억1000만원하는 길음동 래미안1차 59㎡도 전세가가 2억35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75.8%에 달했다.

길음동 C공인 관계자는 "대부분 젊은 부부들이 살고 있는데 직장 출퇴근이나 입지여건이 좋아 이사 가지 않고 대부분 재계약하기 때문에 물량 품귀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다만 집을 사도 오르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해 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고 전했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수도권에서도 치솟는 전세가율로 2000만~3000만원만 보태면 집을 살 수 있는 단지들이 수두룩하다.

경기 오산시 갈곶동 우림아파트는 전용면적 59㎡ 전셋값(1억1500만원)에 2000만원을 보태 1억3500만원에 매매가 가능하다. 전세가율이 85% 수준이다. 고양시 행신동 햇빛주공23단지 39㎡는 전셋값에 2500만원만 더 내면 1억2750만원에 집을 구매할 수 있다. 2008년도에 지어진 화성시 능동 자연앤데시앙 59㎡도 전세가와 매매가 격차가 4500만원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고양시 화정동 별빛부영8단지(50㎡) 83% △시흥시 월곶동 월곶1차 풍림아이원(59㎡) 83% △군포시 산본동 설악주공8단지(49㎡) 82% △이천시 관고동 두산아파트(59㎡) 82% △안양시 관양동 한가람세경(49㎡) 80% 등 경기 지역에는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단지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

전문가들은 실물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고선 전세가율 상승이 매매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다만 실수요자라면 대출 부담이 없는 선에서 매입을 고려해봐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셋값에 수천만원만 더하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지난달 발표된 4·1대책도 힘을 보탤 것이라는 주장이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전세가율 상승으로 매매전환에 따른 부담이 줄어든 만큼 역세권의 소형주택 등 투자가치가 있는 단지를 선별해 구매에 나서볼 만 하다"며 "취득세 감면이나 4.1대책으로 인한 세금 감면 등으로 인해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는 조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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