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우리금융 민영화’ 숙제 풀 차기회장 12명 격돌

입력 2013-05-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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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이순우 2파전 예상속 이덕훈 대표 가세… 조동성 교수는 신청 철회

우리금융지주 차기회장 경선이 내부 출신 거물들의 경쟁 구도로 판이 짜였다. 우리금융 전·현직 인사인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간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박계로 분류되는 서강학파 출신인 이덕훈 대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학계 전문가그룹에 속한 인연으로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7일 회장후보 신청을 철회했다.

우리금융지주는 6일 오후 5시에 마감한 회장 후보 접수에 내부 출신 5명과 외부 출신 8명 등 총 13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교수는 자신을 섭외한 헤드헌터 업체를 통해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신청 철회를 통보했다.

우리금융 내부 출신으로는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을 비롯해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 전·현직 우리은행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과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도 지원했다.

외부 인사 대부분은 헤드헌팅 업체에서 추천하는 형식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유시왕 전 한화그룹 부사장, 국찬표 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등 8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임종룡 전 국무총리조정실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등 고위 관료 출신들은 응모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우리금융 회장 경선은 이종휘 위원장과 이순우 현 우리은행장 등 우리금융 출신의 경합으로 사실상 구도가 짜여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 민영화 적임자를 인선 첫 번째 기준으로 천명함에 따라 내부 출신 후보군에 힘이 들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달 청와대가 산업은행 회장으로 박근혜 대선 후보 당시 캠프 출신이자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홍기택 서강대 교수를 임명하면서 금융계 낙하산 인사론이 재연되자, 차기 회장은 우리금융 내부 출신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양새다.

우리금융 회장은 앞서 3차례나 무산된 우리금융 민영화라는 숙제를 풀어야 할 지장(智將)의 요건을 갖춤과 동시에 정부와도 어느 정도 줄다리기를 펼칠 용장(勇將)의 모습도 요구하고 있어 섣부른 관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9일까지 서류 심사를 한 뒤 후보자를 압축해 곧바로 면접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이르면 15일, 늦으면 20일께 내정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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