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의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장중 구리 선물 3개월 물은 이날 t당 6848달러에 마감했다.
구리값은 전일 3.7% 떨어진 t당 679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폭은 1년 만에 최대치다.
ANZ 원자재 애널리스트들은 구리값의 최근 약세는 중국의 수요 감소 전망과 재고 증가 우려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LME의 구리 재고는 10년 만에 최고치에 달하고 있고 감소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ANZ은 내다봤다.
다만 ANZ은 “상하이 구리 재고 감소 추세는 구리값 회복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상하이 구리 재고는 지난 3개월 동안 12% 감소해 강한 계절적 수요 증가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도미니크 슈나이더 UBS 자산운용 부문 선임 원자재 트레이더는 “구리 가격이 4주 안에 t당 80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LME 구리 재고는 61만7650t으로 1950t 감소했으나 10여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상하이의 지난주 구리 재고는 전주 대비 2.9% 줄어든 21만7180t으로 지난 3월 초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8일 발표되는 중국의 4월 수입 지표에 따라 구리 재고 감소에 대한 명확한 추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