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책 한달]강남발 부동산 훈풍 기대속 ‘국지적 상승세’

입력 2013-04-29 08:14 수정 2013-04-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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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이상 중대형 토지거래허가 등 후속조치 나와야

“강남 아파트 호가만 올려놨다.”

4.1부동산 대책 발표된 지 한달이 다 돼 가지만 부동산 시장은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호가가 오르는 등 국지적인 상승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억원 이상 오른 금액에 거래가 이뤄지는 가하면 양도세와 취득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단지와 견본주택에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정작 거래는 뜸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호가만 오르고 정작 거래가 더딘 지역이 많아 시장 정상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실물 경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대책 가운데 한시적인 혜택이 많아 내년 또다른 시장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1대책이 나온 후 한달 동안 분양 사무실이나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주택을 구입하려는 문의가 평소보다 2~3배 증가하고 있다. 강남권 등 일부 지역 주택들의 거래 성사율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급매물이 소화되거나 양도세 등 혜택의 내용을 묻는 문의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서울 강남권 대표 중층 재건축 아파트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77㎡의 지난 24일 대책 발표 시기에 비해 1억원 오른 10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후 호가만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주 하루 한개 꼴로 팔렸지만 이후 호가나 가격만 오르고 정작 중요한 매수세는 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33㎡가 5억6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43㎡는 6억7000만원에서 7억원으로 각각 올랐다.

다만 신규·미분양 주택 시장은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도세와 취득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 쏠리면서 신규분양은 물론 미분양 잔여가구에 대한 계약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수원호매실과 군포당동2지구, 용인서천지구 등 도내 미분양 잔여가구에 대한 구입문의가 급증했다. 4월 이후 계약건수도 110건으로 1일 평균 7~8건을 상회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분양 중인 수원 이목동 힐스테이트는 85㎡이하 중소형 미분양 물량이 30여가구 정도 남은 상태로 전화상담이 급격히 증가했다.

경매와 토지시장은 기대감만 커지고 있다.

특히 경매의 경우 4.1대책 발표 수요자들의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경매 낙찰가율이 낮아지는 등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이 올해 말까지 한시적인 혜택이 대다수 여서 내년 또다시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소장은 "정부 대책이 기존 정부 대책보다 파격적 이라 강남 등 국지적으로 심리적인 약발이 듣고 있다"면서도 "한시적인 혜택이 많아 내년 수요를 올해 끌어다 쓰는 효과라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내수나 실물 경제에 영향이 상당한 만큼 한시적 대책을 영구적인 대책으로 전환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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