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래 공정위원장 “수직계열화 원인과 문제점 검토해야”

입력 2013-04-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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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수직계열화의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첫 현장행보로 인천 부평공단에 있는 태성엔지니어링을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태성엔지니어링은 대기업 등에 휴대전화용 카메라 등을 납품하는 회사다.

노 위원장은 “수직계열화는 효율성, 공급안전성 측면 등 장점도 분명 있지만 새로운 기술개발이 안 되는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직계열화는 기업이 원료에서 제품까지 일관된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국내 대기업집단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대기업이 부품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효율성이 높지만 계열사 등 일부 납품업체와 폐쇄적으로 거래해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는 단점도 있다.

김태용 태성엔지니어링 대표는 “회사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소량 다품종으로 아이템을 분산하고 싶은데 진입장벽이 높아 다른 분야로 진출하기가 어렵다”며 “기업 기준에 맞게 준비하지만 해마다 기준이 더 까다로워지고 높아진다”고 토로했다.

이에 노 위원장은 “수직계열화의 장점이 더 나은 장점으로 갈 수 있는데 이를 막고 있다면 생각해볼 문제”라며 “수직계열화의 원인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연구용역 등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13개 중소 부품업체와의 간담회에선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핀란드의 노키아가 쓰러졌을 때 부품 납품 업체들이 다 죽을 줄 알았지만 건재했다”며 “벤처기업들이 대기업에 종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나라는 몇 개 대기업이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납품기업들의 자율성이 없어지고 기술 종속으로 대기업이 망하면 부품을 팔 수조차 없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노 위원장은 앞으로 6주간 매주 목요일 주요 지역을 돌며 경제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계획이다. 다음달 1일엔 한국소비자원을 찾아 소비자 민원상담과 피해구제와 관한 실태를 파악하고 이후에는 지역 중소기업 등을 방문, 불공정 거래 피해 사례를 직접 들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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