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 워스트]코스피, 중국 AI 확산에 ‘체시스’ 상승률 1위

입력 2013-04-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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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에 LCD 독점 납품 ‘대원화성’ 32.98% 상승… ‘진흥기업’ 지난해 자본 잠식에 24.09% 떨어져

4월 셋째주(4월15~19일) 코스피 지수는 악재가 겹치며 1900선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세계경기 둔화에 국내기업들의 실적 우려까지 겹치면서 한때 188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지난 19일 코스피 지수는 1890선을 내주며 연중 최저치까지 내려갔지만 장중 유입된 기관과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1900선을 회복하며 6.69포인트(0.35%) 오른 1906.75에 장을 마쳤다.

체시스가 조류독감 수혜를 받으며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싸이 테마주 디아이의 상승폭이 컸다. 자본잠식 소식에 진흥기업이 급락했고, 부실 계열사 한라건설 지원 논란에 휩싸인 만도와 어닝쇼크를 기록한 GS건설 등이 하락 상위 종목에 올랐다.

◇체시스, 조류독감 여파에 ↑ =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월 12일부터 4월 19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체시스다. 주가는 1475원에서 2035원으로 치솟으며 상승률은 37.97%에 달했다.

중국 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자 증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체시스는 운송전문 기업임에도 2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넬바이오텍 덕분에 강세를 나타냈다.

넬바이오텍은 어류를 양식할 때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뉴파워젠을 비롯해 조류독감에 사용되고 닭의 만성호흡기 질병 치료제인 넬씨티씨, 센트림 엘, 넬 아목100, 팜크린과 닭축사의 소독제 등을 생산하고 있어 이번 어류발암 물질과 조류독감 모두에 해당하는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상승률 32.98%를 기록한 대원화성이 2위에 올랐다. LG화학에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용 백패드를 독점 납품하면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최근 주가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대원화성은 단독 납품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동시에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올해부터 백패드 사업부문에서의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 아버지가 대표이사로 있는 디아이는 ‘싸이 신곡 발표’에 또 다시 급등하며 상승률 27.72%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더욱이 지난 19일에는 삼성전자와 14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 체결 소식도 전해지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더했다.

추신수·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을 하면서 메이저리그 패션 의류 및 액세서리 공급업체인 F&F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상승률은 19.23%에 달했다. F&F는 도서출판 및 인쇄업을 목적으로 1972년 설립되어 현재는 의류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기 선수들에 힘입어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했다.

STX조선해양은 계열사 STX다롄을 통해 중국 정부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률 18.89%를 기록해 상위 종목 10위 안에 들었다.

◇진흥기업 ↓=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진흥기업이다. 주가는 1640원에서 1245원으로 떨어지며 하락률 24.09%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금의 52.8%가 잠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만도가 9만9500원에서 7만6600원으로 급락하며 하락률 23.02%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부실계열사 한라건설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급락했다.

만도는 지난 12일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에 3786억원을 출자했다. 마이스터는 이 자금 중 운영비 400억원을 제외한 3385억원을 자금난을 겪고 있는 계열사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사실상 만도가 한라건설에 대규모로 자금을 지원하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동부증권은 7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 데 이어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 대비 10% 이상 낮을 때 부여하는 ‘언더퍼폼’(Underperform)을 제시했다.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HMC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 등도 잇따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고려아연은 금값 폭락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급락세를 나타내며 하락률 14.18%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뉴욕 상품거래소(COMEX) 6월만기 금선물은 전일 대비 140.30달러(9.3%) 폭락한 온스당 1361.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1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하락폭은 33년 만에 가장 컸다.

금속 가공업체인 고려아연 주가는 금, 은, 아연 등의 가격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온 만큼 금속 가격에 의해 실적이 좌우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GS건설은 ‘어닝쇼크’로 인해 하락률 13.17%를 기록하며 상위 종목 10위 안에 포함됐다. 지난 10일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8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5354억원이고, 당기순손실은 386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GS건설의 1분기 어닝쇼크는 중동에서의 플랜트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나타났다. 업계는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에 해외 플랜트로 활로를 모색했던 대형 건설사들의 리스크 우려가 드러난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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