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지진 사상자 1만2000여명…시험대 오른 ‘시·리’ 리더십

입력 2013-04-22 08:37 수정 2013-04-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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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성장에 큰 영향은 없을 듯…리커창의 재난극복 능력에 주목

▲중국 쓰촨성에서 5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해 리커창 총리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리(왼쪽에서 2번째) 총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쓰촨성 성도인 청두의 한 병원을 방문해 지진 피해자를 위로하고 있다. 청두/신화뉴시스

중국 쓰촨성에서 다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리더십이 취임 한 달여 만에 시험대 위에 올랐다.

이번 지진이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피해 복구를 비롯해 민심의 조기 수습 여부가 시·리 체제에 대한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에서 20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22일 새벽 0시까지 이틀간 1815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중국지진대망센터(CENC)가 밝혔다.

이중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네 차례, 4.0~4.9는 20차례, 3.0~3.9는 60차례나 됐다.

쓰촨성 정부는 전날까지 186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가 발생하고 부상자는 1만1800명이 넘었으며 그 가운데 중상자가 968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재산피해도 막대하다. 쓰촨성에서만 주택 2만6411채와 교량 327개가 붕괴했으며 훼손된 도로 길이는 2986km에 이른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커창 총리는 지진 소식을 듣자마자 불과 다섯 시간 만에 쓰촨성으로 내려가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하고 피해 복구를 독려했다. 리 총리의 전임자인 원자바오가 쓰촨성 대지진 등 재난재해 현장을 거의 빠짐없이 찾아가 민심을 달랬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2만여 명에 이르는 군인과 경찰이 구조와 피해 복구 활동에 동원됐다. 중국 재정부는 10억 위안(1800억원)의 긴급 구호예산을 편성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2008년 5월 원촨에서 발생한 규모 8.0의 강진 이후 쓰촨성에 5년 만에 닥친 최악의 지진이다.

쓰촨성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4%를 차지하는 서부 경제의 중심지다. 지난 2008년 대지진 당시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규모는 8451억 위안(약 153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무원 산하 개발연구센터의 딩닝닝 연구원은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지만 지역 경제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야안시는 산업지대나 원자재 주요 산지가 아니기 때문에 중국 전체 경체에 큰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은 물론 일본과 한국, 태국 등에서 지진이 잇따르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훗카이도와 인접한 러시아 쿠릴열도에서 지난 19일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우리나라 전남 신안 먼바다의 서해에서 21일 규모 4.9의 지진이 일어났다. 같은 날 태국에서는 규모가 최대 2.5에 이르는 중소 규모 지진이 네 차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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