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빨간불’… “연내 분위기 반전할 것”

입력 2013-04-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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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 하반기 분위기 반전기 기대되고 있다.

김종현 LG화학 자동차 전지담당 전무는 “전기 자동차 전지가 몇년 전 큰 기대를 가진 것보다 성장이 느리지만 올 하반기 분명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조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을 방해했던 장애요소가 제거되며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그동안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전기차가 갈 수 있는 거리의 제한 등의 이유로 성장이 제한됐다.

김 전무는 “가격이 비싸고 충전 인프라도 부족했다. 또 자동차가 갈 수 있는 거리가 제한되다 보니 소비자들의 선호가 떨어졌다”며 “하지만 최근 전기차 가격이 내려가는 등 몇 가지 변화가 일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자동차는 지난달 출시한 전기차의 가격을 1만3700유로(한화 약 2000만원)까지 내렸다. 5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던 차 가격을 내린 대신 배터리 렌트비를 받는 조건을 내세운 것이다. 닛산도 전기차 가격을 9000달러까지 내리며 ‘고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저항감은 줄어들고 있다.

또한 자동차 업체들이 순수 전기차 생산보다는 자동차에 일부만 전지를 장착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고 있다는 점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다.

김 전무는 “순수 전기차 외에 작은 규모의 전지를 장착해 동력 중 일부 만을 제공하거나 자동차 내 전장부품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다른 형태의 자동차 전지 시장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현재 고객사의 신차 출시로 LG화학의 자동차 전지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대됨에 따라 곧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전무는 “속 시원하게 말하진 못하지만 결론만 말하면 수주 활동이 꽤 긍정적이다”며 “2015년 말부터 2017년 출시되는 차량에 대한 수주가 이뤄지고 있으며 아마 금년 내에 꽤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올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홀랜드 공장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가 생각보다 저조해서 공장 가동을 아직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7~8월 공장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본사에서 지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홀랜드 공장을 지난 2010년 준공했으나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줄어들며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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