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엘바이오 놓친 라정찬, 알앤엘삼미 꿰찼다

입력 2013-04-1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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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엘바이오의 상장폐지가 확정된 가운데 라정찬 회장이 알앤엘삼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알앤엘삼미는 18일 최대주주인 김지택 씨가 보유지분 30만주를 주당 1000원에 라 회장에게 양도하면서 최대주주가 알앤엘내츄럴 외 3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계약이후 기존 최대주주인 김지택 씨의 보유지분은 482만9215주(16.53%)에서 452만9215주(15.52%)로 30만주(1.01%) 줄면서 알앤엘바이오 자회사인 알앤엘내츄럴에 최대주주 지위를 내줬다. 알앤엘바이오는 알앤엘내츄럴의 지분 92.05%를, 라정찬 회장은 알앤엘바이오 주식 1097만1300주(10.8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눈에 띄는 대목은 라 회장이 알앤엘삼미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데 필요한 최소 물량 매입을 통해 자리를 꿰찼다는 점이다. 기존 김지택 씨와 알앤엘내츄럴의 지분율 차이는 29만4215주. 최대주주 변경에 필요한 주식(29만4216주)보다 불과 5784주 많은 30만주를 추가 매수한 셈이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김지택 씨의 연이은 지분 매각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2011년 사업보고서상 김지택 씨의 보유주식은 588만504주로 지분율은 23.35%에 달한다. 특수관계자인 김희택 씨의 주식을 합치면 보유주식은 752만9215주, 지분율은 30.38%로 늘어난다.

지난 3월12일 김 씨는 보유지분 가운데 270만주를 라정찬 회장과 알앤엘내츄럴측에 각각 100만주와 170만주 장외 매각한 것을 비롯해 꾸준히 지분을 팔아왔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알앤엘삼미는 2010년부터 유상증자를 계획했지만 결국 철회했다. 지난해 말 추진했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주식 가치 희석을 우려한 김 씨 등의 소송에 막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알앤엘바이오와의 합병도 무산됐다.

한편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는 17일 감사의견 '거절' 결정이 확정된 알앤엘바이오의 상장폐지를 공시했다. 정리매매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5월2일까지다.

알앤엘바이오는 이명박정부의 대표적인 수혜업종 중 하나인 줄기세포업체의 선두주자였지만 불법 해외원정시술논란과 줄기세포 무허가 제조, 불법환자 유인 등의 구설수에 끊임없이 휘말려왔다.

라정찬 회장은 이 과정에서 꾸준한 증자와 자사주 매각을 통해 주식을 현금화하며 투자자들의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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