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 용의자 백인남성 포착…인종차별 수사 '논란'

입력 2013-04-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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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백인 남성이라고 알려지면서 인종차별적 수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AP통신은 "수사관들이 사고 현장 근처 백화점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분석한 결과 한 남성이 두번째 폭발 지점에 가방을 내려놓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용의자가 신장 183~188㎝의 백인 남성으로 검은색 재킷과 회색 후드 티셔츠를 입고 흰색 야구모자를 거꾸로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수사관들은 그가 거리에 가방을 두고 간 뒤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났고 두 번째 폭발도 그가 서있던 지점 가까이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사우디 대학생이 사우디인이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조사를 받다가 무혐의로 풀려나 수사에 인종적 편견이 개입됐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미국 주간지 뉴요커는 17일(현지시간) 조사를 받은 대학생이 테러 당시 다른 부상자들과 별반 다를 것 없이 행동했음에도 이슬람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행인들의 의심을 받아 부당하게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에 따르면 이 대학생의 이름은 압둘 라흐만(20)으로 알려졌다.

라흐만은 당시 다른 관중과 마찬가지로 대회를 관람하다 폭발로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미국 수사당국은 그가 폭발물이 터질 때 수상한 행동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만을 믿고 경찰견과 폭발물 처리반을 동원해 그의 아파트를 수색했다. 그가 종이백을 들고 있었다는 제보 때문이었다.

라흐만과 관련해 5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그의 룸메이트는 아파트 수색에 대해 “공권력의 횡포”라고 묘사했다고 보스턴 헤럴드가 보도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친구가 운동을 좋아하는 건전한 청년으로 결코 폭발물을 만들 사람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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