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왜 그녀의 노력 눈물겨울까? [배국남의 스타성공학]

입력 2013-04-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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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그녀의 성공=기회+노력+행운[배국남의 스타 성공학]

송혜교(32)가 단연 화제다. 스타나 연예인의 경쟁력과 성공의 결정적인 변수는 대중문화 상품의 승패다. 최근 끝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성공한 드라마다. 시청자의 좋은 평가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이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는 송혜교다.

송혜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 그동안 잡지 못한 토끼 한 마리를 잡았다. 그녀는 스타였지만 늘 연기력 부족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던 절반만의 성공을 거둔 스타였다.

절반의 성공은 절반은 실패라는 의미다. 송혜교는 높은 인기를 얻어 스타덤에 오른 것은 연예인으로서 성공이지만 연기자로서 가장 중요한 성공지표인 연기력에 문제점을 노출해 실패로 평가됐다. 하지만 ‘그겨울 바람이 분다’는 송혜교를 연기력을 가진 스타로 재탄생시켰다.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송혜교 하면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를 항상 달고 다녔기에 ‘그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전에도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방송 첫회부터 송혜교의 연기력에 대한 찬사와 칭찬 행렬이 이어졌다. 송혜교 역시 이 부분을 인식하고 있었다. “언론과 시청자분들이 칭찬해주셔서 너무 고맙지요.”

송혜교는 그녀에게 큰 행운이자 기회였던 한 개의 작품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으로 스타덤에 올라 오랜시간에 걸쳐 노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며 성공을 다지고 있는 스타다.

지난 1996년 선경학생복(현 SK 스마트학생복)모델 선발대회 입상에 이은 드라마 ‘첫사랑’ 단역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1998년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로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심었다. 그리고 윤석호PD의 ‘가을동화’로 스타로 화려한 비상을 하며 국내외 높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2000년 방송된 ‘가을동화’ 촬영장에서 만난 송혜교는 “‘가을동화’같은 작품을 만난 것은 저에게 큰 행운입니다. 열심히 해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신인을 스타로 만드는 미다스로 통하는 윤석호PD의 연출력과 ‘가을동화’의 성공으로 어렵지 않게 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를 창출하며 스타덤에 오른 것이다.

‘가을동화’의 성공은 ‘연기자 송혜교’를 ‘스타 송혜교’로 신분변화를 꾀하게 해줬다. 송혜교는 연기자로 데뷔해 무명의 고통을 겪지 않고 빠른 시간에 이름을 얻고 스타로 부상했다.

한 작품 대성공으로 스타덤에 올랐다가 이내 사라지는 ‘벼락스타’ ‘일회용 스타’(One hit wonder)들이 많다. 송혜교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았다. 빼어난 외모와 청순한 이미지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었지만 그녀가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가을동화’의 성공 덕분이었고 연기자로서 계속 성공하기위해 갖춰야하는 필수적인 연기력이 크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송혜교가 일회용 스타로 전락하지 않는 데에는 행운도 크게 작용했다. 연예계에선 행운 역시 강력한 성공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송혜교는 ‘가을동화’이후 ‘호텔리어’‘올인’ ‘풀하우스’ 등 시청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드라마 주연으로 나선 것은 큰 행운이었다. 엄청난 시청률을 얻은 이들 드라마로 인해 송혜교는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계에 진출했으나 ‘파랑주의보’ ‘황진이’ 등 잇따른 흥행참패로 인해 상품성과 인기도가 하락했다. 이후 노희경 작가의 ‘그들이 사는 세상’에 현빈과 함께 주연으로 나섰으나 시청률 실패와 연기력 논란으로 송혜교의 스타성이 하락했다. 하지만 노희경 작가는 송혜교라는 배우를 또 다른 측면에서 높게 평가했다.

노희경 작가는 “송혜교는 참 오랜만에 만난 진정성 있는 배우입니다. 드라마 극본을 집필하면서 수많은 배우와 스타들을 만났지만 송혜교 만큼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분명 연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자신의 부족한 사실을 알고 개선하려는 노력은 눈물겹습니다” 라고 말했다. 송혜교의 성공의 원동력중 하나가 노력이라는 것을 적시해준다.

노희경 작가는 송혜교가 지금(2008년 ‘그들이 사는 세상’ 방송당시)은 부족하지만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 확신은 적중했다. 바로 2013년 겨울과 봄을 강타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 송혜교는 연기력을 갖춘 좋은 배우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전문가나 시청자 모두에게 받았기 때문이다.

“전 타고난 배우가 아니에요. 그래서 저한테 연기는 항상 어려워요. 노력을 해야만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만큼 쫓아갈 수 있기 때문에 연기에 대해선 항상 부담감을 갖고 있습니다.” 송혜교의 말이다.

송혜교에 대해 대중은 이제 ‘연기는 부족하지만 인기는 높은 톱스타’가 아닌 ‘연기력도 갖춘 인기가 높은 톱스타’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연기자 송혜교가 진정한 성공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앞으로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연기력과 캐릭터 창출력으로 무장해 의미 있는 성공의 철옹성을 쌓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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