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야 팔린다…주택 다운사이징 열풍

입력 2013-04-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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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에 다운사이징 바람이 거세다.

시장 침체 장기화로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실속형 수요자들이 늘면서 건설사들이 설계변경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중대형에서 중소형으로 사이즈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잘팔리는 중소형주택 위주로 공급해 미분양을 남기지 않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같은 상황은 사업 막바지에 이른 뉴타운·재개발 아파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에는 조합원들이 실거주 측면과 투자목적을 위해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집값 하락과 높은 추가분담금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동안 중소형아파트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의 80%를 넘을 정도로 중소형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건설업계도 수익을 덜 남기더라도 용도변경을 통해 조기에 분양을 마무리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판단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우남건설이 다음달 분양예정인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은 삼송지구 처음으로 전용 70% 이하 주택형을 포함시켰다. 당초 중대형으로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소비자 사전조사를 통해 대부분 중소형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이 단지는 64~121㎡ 총 611가구로 펜트하우스와 복층형테라스하우스를 제외한 전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우남건설 관계자는"삼송지구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형 4베이 설계인데다 분양가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계획이어서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진건설산업도 20년 넘게 '도심 속 빈터'로 방치됐던 일산 백석동 옛 출판단지 부지에 '일산 요진 Y CITY'를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당초 85㎡이하 비율이 28.5%밖에 안되는 중대형 위주 아파트로 계획됐지만 설계변경을 통해 전체 2404가구 중 63.3% 수준인 1500여가구를 중소형으로 바꿨다.

포스코건설 역시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D17·18블록에 공급예정인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에 대해 소형 위주의 설계변경을 마쳤다. 총 1138가구 중 64%인 723가구가 중소형으로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뉴타운·재개발 사업도 설계변경을 통해 중소형을 늘리는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1-3구역은 당초 중소형아파트를 1051가구를 공급하려 했지만 설계변경을 통해 1347가구로 늘렸다. 서울 성동구 금호15구역도 중소형을 843가구에서 1133가구로 변경해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았다. 시공사 교체선정에 나서고 있는 응암10구역도 시공사가 선정되는데로 중대형으로 계획된 설계를 중소형으로 변경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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