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중 저점까지 하락하면서 시장 공매도도 급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2일 기준 코스피200 지수 거래량대비 공매도비율(short ratio)이 4.2%로 이는 2009년 이후 평균치를 +2표준편차 이상 상회하는 높은 수치다고 16일 밝혔다.
코스피200의 거래량대비 공매도비율이 평균 +2표준편차를 상회한 것은 올해 2월과 2012년 4~6월 시장 급락 시기에 3차례가 있었던 이후 이번이 5번째다.
과거 4차례에 평균 +2표준편차를 상회한 이후를 보면 공매도 급증 이후 지수 등락은 2번은 하락, 2번은 반등으로 나타났다.
2012년 4월 중순과 5월 초의 경우는 공매도 급증 이후에도 코스피 지수가 추가로 하락했지만 2012년 6월과 올해 2월의 경우는 공매도 급증 이후 지수가 반등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공매도 급증은 커진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좋지 않은 신호다”면서도 “단 공매도 급증 이후 오히려 주가가 반등했던 최근 2번의 케이스와 비슷하게 이번 역시 추가 하락보다는 저점 탐색의 신호로 공매도 급증을 활용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전날 기준으로 이미 고점 대비 5% 이상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는 2012년 4, 5월보다 2012년 6월이나 올해 2월 공매도 급증 당시와 유사한 상황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