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고수익 유혹 뿌리치고…버핏처럼 '단순한 투자'

입력 2013-04-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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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래 한국자본시장연구원 기업정책실장

▲김갑래 한국자본시장연구원 기업정책실장
가장 성공한 주식 투자자로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을 꼽을 수 있다. 버핏의 성공 투자비결은 매우 교과서적이며 단순하다. 버핏은 이를 KISS (Keep It Simple, Stupid!) 즉 “바보야, 단순하게 투자해!” 라고 표현했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방식은 기본적 분석보다는 기술적 분석(차트분석)에 의존해 단기에 여러번 매매를 한다는 점에서 버핏의 KISS 투자와는 거리가 멀다. 개인투자자들은 정석투자인 가치투자보다는 단기 모멘텀투자를 하기 때문에 전문성·정보접근성·자금력의 우위를 가지고 현선물 연계매매를 하는 기관투자자 특히 외국인투자자들보다 수익률이 저조하다. 또한 투기적 테마주 투자에 집착함으로써 작전세력의 좋은 먹이감이 되곤 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하면 주식시장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를 생각하기 이전에, 자신들보다 경쟁 우위에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돈을 잃지 않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주식투자에 임함에 있어 자신의 투자성향, 재산정도, 투자목적에 비춰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과연 나에게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성공적 주식투자 전략의 첫걸음이다.

스스로 판단하기에 투자성향이 공격적이지 않고 종합자산관리의 일환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에게는 장기적립식투자가 바람직할 것이다.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것으로 판단되는 개인투자자는 고수익에 따르는 투자위험을 생각할 때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대이익과 투자위험을 비교하는 것 이외에도 본인이 주식투자에 쏟는 시간과 노력으로 다른 일을 했을때 얻을 수 있는 일실손실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원칙을 고수하며 주변의 달콤한 고수익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유념해야 할 것이다. 버핏이 강조하는 KISS 단순투자 원칙에 있어 단순함은 원칙을 고수하는 성실함을 의미한다.

오늘날 주식투자가 주로 사이버공간에서 이뤄지다 보니 인터넷상의 증권방송, 종목게시판, 종목상담실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사이버애널리스트라 불리는 유사투자자문업자가 제시하는 고수익의 투기적 주식에 관한 종목추천에 쉽게 유혹될 수 있다. 고수익 투자정보를 널리 알리는 역설적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효율성이 지배하는 주식시장에서 공짜 점심이란 없다. 개인투자자들은 주식투자에 있어 달콤한 투기적 고수익의 유혹과 위험한 키스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석투자를 위한 워렌 버핏의 KISS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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