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와 해치백]지프 그랜드 체로키 시승기, 웅장한 기품… 살짝만 밟아도 90㎞

입력 2013-04-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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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도 경사길도 가뿐히 넘어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배우 송승헌이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서밋을 탔을 때 ‘차와 사랑에 빠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까지 했다면 납득이 갈까.

이 차의 매력은 무엇보다 웅장함이다. 현대자동차 맥스크루즈보다 75㎜ 높은 차체 높이 덕에 시선은 남들보다 한 뼘 정도 위에 머물게 된다. 그랜드 체로키의 전고는 1765㎜이고 맥스크루즈는 1690㎜다.

그랜드 체로키는 외형에서부터 묵직함이 느껴졌다. 지프의 상징인 전면부의 7개 직선 그릴은 남성적 이미지를 강조한다.

지프의 최고급 SUV답게 주행능력은 탁월했다. 그랜드 체로키를 타고 서울 잠실에서부터 경기도 파주시의 동화경모공원까지 왕복 124㎞를 달려봤다. 엑셀을 밟을 때 가속력은 SUV가 맞나 싶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자유로에서 다른 어떤 차종 못지않은 가속력을 보여준 것. 제한속도가 시속 80㎞인 강변북로에서 제한속도 90㎞인 자유로에 들어섰다. 엑셀을 살짝 밟기만 해도 금세 제한속도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핸들의 안정감도 만족감을 준다. 그랜드 체로키는 오프로드의 대명사지만 온로드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자유로에서 벗어나 파주시에서 시속 40~50㎞로 코너링을 해도 몸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동화경모공원 부근을 주행하자 경사가 30~40도 정도 되는 꽤 가파른 오르막이 눈에 들어왔다. 무거운 몸체가 어떻게 올라갈까 싶은 걱정은 잠시, 엑셀을 살짝 밟자 언덕을 훌쩍 넘었다. 분당 엔진 회전수(RPM)가 3000RPM을 넘어도 디젤 엔진음은 시끄럽지 않았다.

단, 진흙길 같은 비포장도로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오프로드형 차량인 만큼 승차감은 다소 거친 느낌을 받았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소음도 신경 쓰였다. 하지만 그랜드 체로키 디젤 모델은 3.0 DOHC CRD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대 241마력의 파워와 56㎏·m에 이르는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엄청난 파워와 묵직한 안정감만큼은 인정할 만하다.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서밋의 가격은 76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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