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잇딴 해외 계열사 출자…‘옥석’ 가려야

입력 2013-04-15 08: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기업들의 해외 계열사 출자가 잇따르고 있다. 사업영역 확대와 신규사업 진출 등 기업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출자가 주목적이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재무 사정이 악화된 해외 계열사에 자금을 수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옥석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업체인 화신은 최근 자회사인 화신 오토모티브 인디아(HWASHIN AUTOMOTIVE INDIA PRIVATE LIMITED.)에 22억 1890억원을 출자했다. 화신 오토모티브 인디아는 화신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화신 인디아는 2012년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에만 114억62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인도의 경우 경차, 소형차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고마진을 남길 수 없는 구조”라며“인도에 진출한 자동차 부품기업의 경우 대부분이 적자를 보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성을 고려할 때 투자를 중단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양엔지니어링도 지난 8일 자회사인 동관신양전자유한공사에 78억8900만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신양이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동관신양전자유한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이 70억원, 자기자본 69억원으로 일부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760%에 달한다.

에스폴리텍과 신진에스엠도 올해 들어 해외 계열사에 각각 87억1120만원, 81억1000만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 에스폴리텍의 자회사인 세화보력특광전과기유한공사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도광판 제조 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신진에스엠도 태국 자회사인 SHINJIN SM (THAILAND) CO., LTD에 81원의 출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이 회사 역시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33억원, 자기자본 32억원으로 일부 자본잠식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뚜렷한 해외 진출 요인이 없음에도 현지법인 설립이나 자회사에 출자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여부를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보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모기업 및 자회사의 재무상황을 주의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기 있는 K팝스타’는 여자가 너무 쉬웠다…BBC가 알린 ‘버닝썬’ 실체 [해시태그]
  • 서울시민이 뽑은 랜드마크 1위는 '한강'…외국인은 '여기' [데이터클립]
  • 윤민수, 결혼 18년 만에 이혼 발표…"윤후 부모로 최선 다할 것"
  • 육군 32사단서 신병교육 중 수류탄 사고로 훈련병 1명 사망…조교는 중상
  • "웃기려고 만든 거 아니죠?"…업계 강타한 '점보 제품'의 비밀 [이슈크래커]
  • '최강야구' 고려대 직관전, 3회까지 3병살 경기에…김성근 "재미없다"
  • 비용절감 몸부림치는데…또다시 불거진 수수료 인하 불씨 [카드·캐피털 수난시대上]
  • 문동주, 23일 만에 1군 콜업…위기의 한화 구해낼까 [프로야구 21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20,000
    • +1.77%
    • 이더리움
    • 5,157,000
    • +18.85%
    • 비트코인 캐시
    • 712,500
    • +4.93%
    • 리플
    • 751
    • +4.16%
    • 솔라나
    • 244,400
    • -2.4%
    • 에이다
    • 694
    • +7.1%
    • 이오스
    • 1,202
    • +8.48%
    • 트론
    • 170
    • +1.19%
    • 스텔라루멘
    • 156
    • +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200
    • +6.11%
    • 체인링크
    • 23,050
    • +0.74%
    • 샌드박스
    • 647
    • +6.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