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인사 문제로 심려 끼쳐 죄송”(종합)

입력 2013-04-1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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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능력 없는 거 아냐”…임명강행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장·차관급 낙마 사태를 낳은 부실 인사 파문과 관련,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 대통령이 인사 문제에 대해 직접 의견을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청와대에 와보니 존안자료(고위공직자 후보군에 대한 정보) 같은 아무런 자료가 없었다. 각 기관에서 보내온 자료를 모아 검증을 했는데 그 자료에서 없는 사항들이 나오게 된 것 같다”고 인사 파문의 이유를 밝혔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 대통령은 “윤 후보자가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청문회에 나와 너무 당황해서 머리가 하얗게 되었다고 한다”며 “윤진숙 후보자를 발탁한 것은 그 분야에 여성을 발탁해서 키우려던 생각이었다. 쌓은 실력이 있으니 지켜보시고 도와 달라”고 말해 임명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박영선 법사위원장 등 몇 분이 지적하자 박 대통령은 “앞으로 200가지 사전질문서를 더욱 보강해서 시스템으로 만들고 잘못된 일이 재발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에 “개성공단 정상화에 특별한 신경을 써주길 부탁하고, 꼭 해결의 단초를 만들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고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고통이 심해서 업체들의 입장을 생각해 북한을 대화창구로 나오라고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문 위원장은 “부동산과 추경에 대해서 큰 틀에서는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여야 6인 협의체에서 착실하게 논의할 테니 대통령께서는 느긋하게 지켜봐달라”는 뜻을 박 대통령에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검찰 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약속했고 공약한 사안이니 여야가 합의해 빨리 처리하기 바란다”며 각별한 관심을 갖고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민주당에서 문 위원장과 비대위원 전원, 박기춘 원내대표, 변재일 정책위의장, 김영록 사무총장, 정성호 수석대변인 등 지도부와 박영선 법사위원장,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 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등 21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장수 안보실장,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정현 정무수석, 김행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생일을 맞은 문 위원장의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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