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최경주, 첫날 공동 13위..."누가 더 즐기느냐가 중요"(종합)

존 허-우즈 등 공동 13위 순조로운 출발...맥길로이는 이븐파

(AP/뉴시스)

최경주(43·SK텔레콤)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첫날 공동 13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최경주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마크 레시먼(호주)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6언더파 66타로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최경주는 이들에게 4타 뒤진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과거 이 코스에서 좋은성적을 거두는 등 이 대회에 좋은 기억이 많다. 그는 2004년 3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 등 상위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최경주는 1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2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4번 홀에서 또 보기를 범했흐나 서서히 침착함을 유지, 6번(파3), 7번, 9번(이상 파4)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에서는 13번, 16번홀 버디와 15번, 18번홀 보기를 묶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경기후 "옛날부터 보기 스타트는 살림의 밑천이라고 했다. 내겐 버디 6개가 굉장히 긍정적이다. 보기 4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인데, 버디도 그만큼 하며 언더파를 친 것은 샷도 되고 있고 퍼팅도 갖췄다는 의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누가 더 즐기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오늘 많이 즐겼고 앞으로도 많이 즐길 것이다"고 전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는 이글 1개, 버디 3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기록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고 존 허(23)도 역시 2언더파 70타를 쳐 한국계 선수 3명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2언더파 공동 13위 그룹에 이름을 랭크됐다.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공동 3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5개, 보기 5개를 기록해 이븐파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14세의 나이로 마스터스에 최연소로 출전한 관톈랑(중국) 1오버파 73타를 기록,

공동 46위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