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양적완화 조기 축소·종료 검토”

입력 2013-04-11 07:43 수정 2013-04-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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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내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조기 종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지난 3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상당수의 위원들이 노동 시장 전망이 지속적이고 확고하게 개선되면 점진적으로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하반기부터 자산 매입 규모를 점점 줄이다가 연말에 종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노동시장 전망이 기대만큼 개선되면’이라는 단서가 붙기는 했지만 FOMC 위원들이 양적완화를 축소 또는 조기 종료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완연한데다 실업률이 꾸준히 낮아지는 점을 고려했을때 인플레이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거나 시중에 푼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아직 실업률이 높고 미국 경기 상황이 확실하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서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국채 및 모기지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3월 FOMC 회의는 같은 달의 고용 지표가 나오기 전 열린 회의이기 때문에 연준이 당분간 경기 진작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전국 평균 실업률은 7.6%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신규 일자리 창출은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3월 일자리는 8만8000개 늘어나며 전월 수정치인 26만8000개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19만∼20만개 증가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전문가들은 매달 2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야 실업률을 상당한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의사록은 관례대로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기준)에 나오지 않고 오전 9시 갑작스럽게 발표됐다.

연준의 실수로 전날 오후 2시께 의회 직원 100명과 업계 로비스트 등에게 먼저 배포되자 시장에 혼선을 주는 것을 막고자 시간을 앞당겨 내놓은 것이다.

금융 규제·당국은 연준 내부 감사를 통해 이번 유출 사건을 조사해 연준 직원이 고의로 자료를 건넸는지, 자료가 넘어간 이후 실제 거래가 이뤄졌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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