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36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월 수출은 1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증가폭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돈 것은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14.1%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6% 증가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로 인해 중국의 무역적자는 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51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예상했다.
중국의 수출 감소는 글로벌 경제 성장 회복세 둔화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정부의 통계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의 수출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방정부가 같은 물건을 두 번 수출하는 편법을 조장하는 등 수출 지표가 과장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의 수출 부진은 리커창 중국 총리의 경기 성장세 회복 노력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 총리는 경기 성장세를 유지하고 주택가격 상승 억제를 통해 경기연착륙을 이끌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리 웨이 스탠다드차타드(S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출 성장세가 2분기에 둔화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으로부터의 수요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