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FO들 “저금리에 투자 늘렸다”

입력 2013-04-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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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에 힘입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듀크대학교와 CFO매거진이 지난 12~18개월 동안 주요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자본투자·합병인수(M&A)·자국 내 사업 확장 등 투자를 늘렸다고 WSJ는 전했다.

로널드 애릴톤 플리크 CEO는 “감세안과 낮은 금리에 힘입어 대출을 늘렸다”면서 “이 자금을 건설기계의 절반을 교체하는데 투입했다”고 말했다.

WSJ는 이번 조사를 통해 연준의 전례없는 초저금리 정책이 기업들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총 202개 기업의 CFO들 가운데 45%는 초저금리 기조가 자사의 대출 및 투자 확대를 이끌었다고 응답했다.

대출을 확대했다고 한 CFO의 4분의 1은 M&A에 자금을 사용했다고 밝혔고 나머지 25%는 사업 확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10명 중 1명은 고용을 늘렸다고 응답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연준의 저금리 정책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WSJ는 평가했다.

일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은행권이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존 그래햄 듀크대 교수는 “연준의 정책은 주택시장의 회복과 함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이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목표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동결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해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이는 장기금리를 떨어뜨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완화 정책은 기업으로부터 투자와 자본지출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연준은 이에 힘입어 고용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정책이 실업률을 하락시키지 못하는 등 효과가 실망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연준의 목표 실업률은 6.5%이며 지난 3월 실업률은 7.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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