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테마]냉각캔 테마…신비의 깡통에 주가 폭발

입력 2013-04-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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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여름 국내 주식시장은 미래와사람이 개발했다는 냉각캔으로 후끈 달아 올랐다. 냉각캔은 냉장고 없이 차가운 음료수를 마실 수 있게 해 준다던 ‘신비의 깡통’이다. 음료수를 특수 제작된 캔에 담아 마시기 1~2분 전에 탭을 떼기만 하면 내용물이 차가워진다. 당시 미래와사람은 세계 최초로 냉각캔을 개발해 외국업체와 1억달러에 달하는 수출로열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음료수를 굳이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으니 음료시장에 혁명을 불러 일으킬 신기술이란 평가에서 한국을 세계 시장에 빛낸 기업에 이르기 까지 찬사가 수도 없이 이어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98년 초 5000원대에서 연말엔 4만원대 까지 오르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당초 회사가 발표한 내용과는 달리 제품이 상용화되지 않았고 당연히 로열티도 없던 얘기가 돼 버렸다.

이듬해 11월 금융감독원은 미래와사람 일부 임원들을 주가 조작과 허위 과장 공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의 처벌은 미온적 수준에서 그쳤고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권의 실세가 뒤를 봐주고 있다는 등의 설이 무성하게 나돌기도 했다.

검찰 고발 직후 이 회사 간부들이 거래소 기자실로 찾아와 냉각캔 시연을 보인다며 암모니아 냄새를 풍기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이 아직 적지 않다.

냉각캔 테마는 7년뒤인 2005년 벤처기업 아이스텍을 통해 시장에서 다시 재현됐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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