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자들 대처 서거 추모…“대처는 역사를 만들었다”

입력 2013-04-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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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87세의 나이로 잠들었다.영국/신화연합뉴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87세의 나이로 잠들었다. 전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대처의 서거에 대해 애도를 보내며 추모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처 전 총리의 서거로 전세계는 ‘위대한 자유의 챔피언(great champions of freedom and liberty)’을 잃었다”면서 “미국은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는 식료품상의 딸로 태어나 영국의 첫번째 여성 총리가 되면서 깰 수 없는 유리천장은 없다는 것을 우리 딸들에게 보여준 모범”이라면서 “총리로서 영국의 신뢰와 자존심을 복원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나란히 서 있던 그의 모습은 우리가 도덕적 신념·굳건한 용기·굳은 의지로 역사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내) 미셸과 나는 대처 전 총리의 유족과 영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대처 전 총리는 당대 세계 정치사의 뛰어난 지도자로 유럽 냉전의 분단을 극복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은 “대처는 여성으로서 최고의 민주적인 자리에 올랐고 당시 그러한 것은 일반적이지 않았다”면서 “그는 많은 여성을 위해 본보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제궁이 발표한 성명에서 “영국 역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위대한 인물이 타계했다”며 영국인과 대처 전 총리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대처 전 영국 총리는 EU 안에서 신중하지만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의 공동 프로젝트를 위한 그의 기여와 공로는 앞으로도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처의 시대를 함께 하며 냉전의 장막을 극복한 세계사의 주역들로부터도 애도와 추앙이 이어졌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이날 ‘고르바초프펀드’ 사이트에 “대처 사망 소식은 슬픈 뉴스”라며 “1984년 대처와 처음 만났으며 이후 우리의 관계는 때론 복잡하고 순탄치 못하기도 했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이는 소련과 서방 사이의 분위기를 바꾸고 냉전을 끝내는데 기여했다”면서 “대처는 위대한 정치가였고 특출한 사람이었으며 우리의 기억과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자유노조를 이끌었던 레흐 바웬사는 “대처 전 총리가 공산권 ‘철의 장막’을 무너뜨리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대처의 업적을 평가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인 낸시 레이건 여사는 이날 “마거릿 대처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냉전 기간 소비에트 연방(구 소련)에 맞섰던 정치적 연인”이라면서 “세계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진정한 승자를 잃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대처 전 영국 총리에 대해 “대처 전 총리는 의지력을 보여준 위대한 지도자였다”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바친 존경받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사망 소식에 남대서양 포클랜드 섬 주민들도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마이크 서머스 자치의회 의장은 “대처 전 총리는 1982년 아르헨티나의 침공으로부터 섬을 지켜주었다”면서 “포클랜드 주민의 이름으로 대처 전 총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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