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끊긴 개성공단…“가동중단 피해 전체로 확산”

입력 2013-04-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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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입주기업 가동 중단… 통일부 “대책 마련중”

닷 새째 이어지고 있는 개성공단 출입 제한에 입주 기업의 피해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8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 개성공단으로 출경하는 근로자와 식자재 및 원부자재 등을 실은 화물차량 진입을 전면 금지한지 5일째가 되면서 입주 기업들의 가동 중단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개성공단내 입주해 있는 기업은 모두 123개로, 현재 13개 업체가 공장 가동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중단사태는 공장 가동에 필수적인 연료인 가스가 고갈됐기 때문이다. 특히 가스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섬유업체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업종은 △섬유·봉제·의복 △가죽·가방·신발 △화학·고무·플라스틱 △기계·금속 △전기·전자 △기타제조업 △복합업종 △APT형 공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섬유·봉제·의복 업종은 공단 내 4구역에 걸쳐 분포돼 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섬유업의 경우 작업공정에 가스가 끊기면 왁싱, 건조 등의 작업을 할 수가 없다”며 “지금까지는 개별업체 피해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개성공단 전체가 피해 영향권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기업 피해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 내 잔류하고 있는 남측 주재원에 대한 신변안전도 우려되고 있다. 이날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할 근로자 수는 39명, 차량은 21대다. 입경 예정인원인 39명이 남측으로 내려올 경우 개성공단 내 체류하는 주재원 인원은 475명에 불과하다.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내 인력을 잔류시켜 공장 생산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근로자들의 위한 시설이나 환경은 열악한 상황이다. 주말 사이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하모씨가 복통을 호소해 개성공단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남측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북한의 출입 차단 이후 식자재 반입이 동시에 중단되면서 남측 주재원들의 음식 역시 공급이 중단된 상황이다. 산업단지공단이 개성공단에서 운영 중인 아파트형 공장(입주기업 22개)은 지난 5일 점심부터 음식 공급이 중단됐다. 식자재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남측 주재원들은 개인이 소지하고 있는 비상식량으로 당분간 생활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간부회의가 소집돼 추후 대책 마련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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