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북부 지역에서 기독교인과 이슬람교도의 충돌로 최소 5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했다고 일간 이집션가제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일 밤 기독교인 10대 청소년들이 칼리우비아주 알 쿠수스 마을에 있는 이슬람 수니파 기관의 건물 입구에 십자가 모양의 낙서를 하면서 촉발됐다.
이슬람교도들은 이슬람 학교에 기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를 그린 것을 이슬람교에 대한 모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를 본 이슬람교도가 이들을 나무라면서 논쟁이 일었고 나중에 이슬람교도와 기독교인들이 가세해 급기야 총격전까지 벌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음 날 오전까지 벌어진 양측의 충돌로 5명이 총격에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이집트 보건 당국은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4명은 기독교인이고 나머지 1명은 이슬람교도다. 이집트 경찰은 이번 폭행 사건에 연루된 15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