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오종혁 “지나친 겸손입니다” [박진희의 TView]

입력 2013-04-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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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 오종혁이 출연했다. 뮤지컬 ‘그날들’ 멤버 유준상 지창욱 이정열과 함께였다. 방송 중 오종혁은 조금도 튀는 감 없이 함께 출연한 멤버들 사이에 적당히 묻어가며, 튀지 않는 출연자를 자청했다. 이 평범한 출연자로 인해 프로그램은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오종혁은 튀었다. 방송 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지키는 등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폭발했다. 이유인즉슨, 그가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은 군대 이야기와 1세대 아이돌 그룹 출신이되 핑클과 비교된 서러움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3일 방송에서 규현은 “해병대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고 하지만 할 이야기라고는 해병대 이야기 밖에 없는 오종혁”이라는 오프닝 멘트로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그것은 오종혁의 진심이었다. 그가 말했듯 이미지를 만들려고 해병대에 입대하거나 전역을 미룬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군 생활 행보는 세간에 화제가 되어 왔다. 그도 그럴 것이 해병대 수색대 입대 자격 미달임에도 불구하고 뚫고 들어간 것이나, 자신 때문에 훈련 일정이 잡힌 일화, 혹한기 훈련을 위해 전역을 한 달 미룬 일 등은 쉽지 않은 열정이고 행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종혁은 시종 겸손했다.

그의 겸손은 클릭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서도 계속했다. 핑클이 고급 식당에서 뷔페를 먹을 때 자신들은 한강둔치에서 라면을 먹어야 했던 사연을 밝히며 서러웠던 당시를 회상한 것이다. 물론 클릭비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핑클과 한 소속사에서 적지 않은 설움을 당했을 지모를 일이다.

그러나 클릭비 그 자체만으로 가요계에서 갖는 파급력도 적지 않았다. 오종혁을 비롯해 우연석 유호석 김태혁 김상혁 등 순정만화에서 막 걸어 나온 듯한 미소년이 중심이 돼 구성된 그룹이었던 만큼 소녀 팬들을 몰고 다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종혁은 핑클과 비교해 저조했던 성적을 이야기하며 몸을 낮추는 웃음을 유발한 셈이다.

클릭비 시절에도 그랬지만 오종혁은 충분히 훌륭하다. 팀의 행보가 좀처럼 성공가도를 달리지 못해 고전 했지만 뮤지컬로 꾸준히 음악적 갈증을 풀어내던 그는 돌연 해병대 입대라는 결정을 했다. 입대 직전까지도 연예인이라는 허울보다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중요시 했던 그였던 만큼 이후 그가 보여준 좋은 사람의 모습은 어쩌면 당연했을 지 모를 일이다. 그런 면모는 첫 자작곡 '소요유' 일화에서도 엿보였다. 클릭비를 기다리다가 죽어간 팬을 그리며 쓴 곡을 부르던 그는 무대 위에서 눈물을 보인적도 있다.

오종혁, 이제 칭찬을 기쁘게 받아들여도 좋을 때다. ‘라디오 스타’에서의 “좋은 사람 아닙니다” 발언은 지나친 겸손일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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