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권도 살아난다

입력 2013-04-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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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은행 연 순익 2조엔 전망…7년 만에 최고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감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일본 3대 대형 은행사들의 실적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블룸버그

일본 은행권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감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일본 3대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 그룹,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 3대 은행의 지난 3월 마감한 2012 회계연도 순이익은 2조 엔(약 24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은행의 연 순익이 2조 엔을 넘는 것은 7년 만이다. 아베노믹스 효과로 주가와 채권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주식 손실금액이 감소한데다 국채 매매 이익이 늘어나면서 실적 호전을 이끌었다. 또 투자신탁 등 운용상품의 판매가 회복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쓰비시UFJ의 최종 이익은 8000억 엔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6700억 엔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쓰이스미토모와 미즈호도 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미쓰이스미토모는 7000억 엔, 미즈호는 5000억 엔 대 전반으로 모두 당초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쓰이스미토모의 경우 지난 2006년에 기록한 최고 이익 6868억 엔을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증시 환경의 개선 영향이 가장 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달 말 닛케이평균주가는 1만2000엔대로 1년만에 2000엔 이상 상승했다. 주가 상승 훈풍으로 지난 4~9월 6400억 엔까지 늘어났던 이들 은행의 손실금액은 3분의 1로 크게 줄었다.

여기에 장기금리 하락(국채 가격 상승)까지 동반하면서 국채매매 이익도 크게 늘었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이들 은행의 아시아 지역 평균 잔액은 11조3000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일본 내에서도 대출 수요에 대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신탁의 판매도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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