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박시후 진흙탕 싸움의 파장은? [박진희의 세태공감]

입력 2013-04-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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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DB)
진흙탕 싸움이다. 자신도 더럽혀지고 상대도 추악해진다. 한 달을 훌쩍 넘기며 폭로를 거듭,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는 박시후 사건은 전형적인 언론플레이다.

언론플레이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언론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중대한 사건을 언론사에 흘려서 상대방에게 타격을 입히는 경우로 여론몰이와도 일맥상통한다. 주로 연예계나 정치계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행태다.

박시후 사건에서는 사건의 정황과 증거, 증인이 언론을 통해 폭로되면서 여론은 A양에서 다시 박시후에게로, 또 다시 A양에게로 기울었다가 박시후에게 몰리는 상황을 목격 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진실을 감추는 일종의 속임수가 될 수 있다.

경찰은 결국 박시후 사건을 준강간․강간․강간치사 혐의로 기소 의견을 내 검찰에 송치했다. 여론이 박시후에게 유리한 듯 보였지만 뜻밖의 결과가 나오자 박시후 측 법률대리인은 “인격이 짓밟혔다”며 강력하게 항의의 뜻을 내비쳤다.

언론플레이는 다양한 사람, 여러 사건에서 목격할 수 있다. 2일 류시원은 이혼조정중인 아내 조 모씨로부터 협박 혐의로 피소 당했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류시원 소속사 측은 “2~3년 전 부부싸움 중 유도, 녹취한 내용의 일부를 가지고 협박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라고 공식 해명하며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류시원은 아내 조 모씨와 이혼조정 중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고, 이혼 사유에 대한 각종 추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 매체에 지속적으로 관련 제보를 보내고 있는 인물이 있어 언론플레이를 의도한 행동으로 추측할 수 있다.

언론플레이의 대가는 구정물이다. 여론을 몰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는 만큼 당사자들은 구정물을 뒤집어 쓸 각오를 해야 한다. 언론을 통한 폭로가 이어질수록 시시비비는 더 이상 중요치 않다. 예부터 말하는 ‘가장 재미있는 싸움구경’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 몰이를 의식한 언론플레이는 심각해지고 있다. 사건 사고의 당사자들은 당장의 면피를 위해 대중과 언론의 구경거리가 될 것인지 고민을 거듭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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