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STX조선해양 자율협약 신청… STX그룹주 줄줄이 하한가

입력 2013-04-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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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자 STX그룹주가 줄줄이 하한가로 주저 앉았다.

이날 STX, STX팬오션,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 등 그룹주가 줄줄이 하한가 마감했다. STX는 전일대비 940원(14.90%) 하락한 5370원, STX팬오션은 595원(14.99%) 떨어진 3375원에 장을 마쳤다. STX중공업과 STX조선해양도 각각 670원(14.96%), 910원(14.99%) 하락한 3810원, 516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STX엔진은 1090원(14.87%) 떨어진 624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무더기 급락은 STX조선해양이 워크아웃설에 대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 답변을 통해 “지난 1일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했다”며“채권금융기관과의 자율협약을 통한 신속한 경영개선 및 재무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자율협약은 채권금융기관 간에 맺는 일종의 신사협정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보다는 강도가 낮지만, 채권단이 자금 지원에 따른 자구노력과 구조조정을 강하게 요청할 수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1400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3만5000명에 달하는 종업원 고용유지를 위해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며 “채권단 자율협약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대상은 아니며 채권단이 기업과 자구노력 등에 대해 협의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비해 기업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향후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자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STX그룹주가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STX팬오션 공개매각 실패 휴우증으로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STX조선해양이 사실상 워크아웃에 들어갈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 붙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STX조선해양, STX패오션 등의 이슈로 인해 그룹주가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STX조선해양은 수주 잔고만 159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4대 조선소로서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만큼 향후 조선시장이 회복되면 자율협약 조기 졸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팬오션의 경우 지난달 29일 공개매각 입찰 마감 결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이 없었지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LOI를 단 한곳도 접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산업은행으로의 인수에 속도가 붙어 유동성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호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홀드(보유)를 유지하지만 벌크업황의 개선 가능성이 높은 편이고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극단적인 재무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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