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CEO, 전기차업계 이정표 세우나

입력 2013-04-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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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테슬라자동차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의 분기 실적이 흑자를 기록한다면 전기차 업계에서 처음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리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분기 신모델 S 세단의 판매가 475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500대를 웃도는 것이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1분기에 순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7센트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나스닥에서 장 초반 20%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인 45.88달러를 찍은 뒤 전 거래일 대비 15.95% 오른 43.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 최근 3년간 주가 추이(1일 현지시간 기준 종가 43.93달러). 자료:블룸버그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2010년 기업공개(IPO) 이후 2배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최근 10년 동안 신규 진입업체 중 성공한 기업을 찾기 힘들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테슬라의 성과는 괄목할 만한 것이라는 평가다.

테슬라의 흑자 전환은 그동안 전기자동차 사업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에 시달렸던 머스크 CEO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말 모델 S의 테스트 드라이브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머스크 CEO는 이를 반박하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물류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해 수량 부족으로 예상보다 판매가 감소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지속가능한 사업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성능 향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모델 S를 처음으로 구매한 고객들은 원거리 배터리 팩 버전을 위해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판매 전망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배터리가 핵심인 만큼 저가형보다는 보다 나은 성능의 배터리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테슬라 측은 최근 “원거리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면서 “고객들이 배터리의 성능을 고려하기 때문에 값이 싼 40kWh 버전에 대한 주문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 출신인 머스크 CEO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탠퍼드대학원 재학 시절 첫 회사인 Zip2를 창업했으며 이후 페이팔을 공동 설립해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40대에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현재 테슬라를 비롯해 우주 항공회사인 스페이스X와 태양광업체 솔라시티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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