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동서그룹, 김상헌·김석수 회장 ‘형제경영’… 오너가 ‘동서’ 지분 67% 보유

입력 2013-04-02 13:45 수정 2013-04-02 15: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968년 창립 동서식품 발판 성장, 식품 매출 1조 클럽… 주요계열사 신용등급 AA 우량

동서그룹은 1968년 설립된 동서식품을 발판으로 성장했다. 모기업인 동서식품은 1970년 미국 제너럴푸즈의 인스턴트 커피제품 ‘맥스웰하우스’를 국내에 처음 들여와 판매한 회사로 유명하다. 1974년 식물성 커피 프리머 ‘프리마’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이후 자체 개발한 커피믹스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국내 커피시장에서 선두업체로 자리 잡았다. 지주회사 동서는 그룹 내 유일한 코스닥 업체다. 동서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지주회사 격인 동서를 중심으로 8개의 국내 계열사를 두고 있다. 2012 회계연도 기준 자산규모가 1조9745억원대에 이른다.

동서는 지난해 말 기준 동서물산(62.50%), 동서실업유한공사(100%), 동서식품(50%), 동서유지(48%), 성제개발(43.09%), 대성기계(48%), 동서음료(17%)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동서식품과 동서유지의 지분은 크래프트푸드홀딩스 싱가포르(Kraft Foods Holdings Singapore Pte. Ltd)와 함께 보유하고 있다.

◇장남은 동서, 차남은 동서식품…형제경영 체제 = 김재명 동서그룹 명예회장은 동서식품 설립자로 대주주에 속했다. 1974년 회사의 대표이사로 올라섰으며 1990년대 초반 일선 경영에서 물러났다. 현재 김재명 명예회장의 장남 김상헌 회장은 지주회사 격인 동서를, 차남 김석수 회장은 동서식품을 이끌고 있다. 두 형제가 지주회사와 주력사를 각각 경영하고 있다.

김상헌 회장은 부인 한혜련씨와의 사이에 2남1녀(종희·은정·정민)를 두고 있다. 장남 종희씨는 동서의 기획관리담당 상무로 재직하고 있다. 동서그룹이 3세 경영시대를 준비 중인 셈이다. 김석수 회장은 슬하에 두 아들(동욱·현준)이 있다. 동욱·현준씨는 아직 20대 초반의 나이여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김상헌 명예회장과 동생인 김석수 회장은 동서의 지분을 지난해 말 기준 각각 24.63%, 19.99%로 1·2대 주주다. 이어 김종희 상무(9.33%), 한혜련씨(3.21%), 김상헌 회장의 장녀 은정씨(3.19%) 등 오너 일가가 동서의 지분 67.86%로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또 동서 관계사인 성제개발 지분은 김종희 상무가 32.98%로 최대 주주이며, 김동욱(13%), 김현준(10.93%)씨 등 동서그룹 3세들이 대주주로 있다.

◇동서식품, 매출 1조원 클럽 = 동서그룹의 2011년도 전체 매출액은 2조2154억원대에 이른다. 이 중 동서식품이 1조5000억원대로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동서(4071억원), 동서유지(1748억원) 순이다. 2012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 계열사 중 동서(4214억원), 동서물산(674억원), 동서식품(1조5598억원)만이 전년 대비 매출액이 3~4% 올랐다.

특히 동서식품은 그룹 내 주력사로 연매출 1조원 클럽에 항상 들어가고 있다. 2011년 인스턴트 원두커피 제품 ‘카누’를 출시하며 업계 1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동서그룹은 동서식품을 중심으로 각 그룹사가 사업부문의 협력관계를 이루고 있다. 동서는 동서식품의 포장재 및 다류 제품을 납품하는 동시에 동서식품 제품의 해외 수출창구 역할을, 동서유지와 동서물산은 각각 유지 및 커피믹스 제품 판매를 맡고 있다. 이에 전체 계열사가 동서식품의 안정적 매출액을 기반으로 삼아 양호한 영업실적을 내고 있다.

동서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살펴본 결과, 주요 계열사들은 AA등급에 속했다. 동서, 동서물산, 동서유지, 동서식품, 대성기계는 AA등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AA등급에 대해 상업 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우량하며, 환경변화에 적절한 대처가 가능한 기업이라고 평했다. 반면 동서음료, 미가방은 CCC등급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평가는 나이스신용평가의 2011년 정기평과 결과다. 신용등급은 각 기업을 AAA, AA, A, BBB, BB, B, CCC, CC, C, D, R로 구분하며 재무적 신용도를 나타낸다. 또 등급 내에서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부호를 부가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단독 금감원, 가상자산거래소에 감독분담금 청구한다
  • "중국이 중국했다" 손흥민·이강인 향한 좁은 속내…합성사진 논란
  • 쿠팡 "'평생 먹은 것 중 제일 맛없다'는 직원 리뷰가 조작?" 공정위에 반박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라”...쉬지 않고 뻗어나가는 ‘뉴월드’ [정용진號 출범 100일]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464,000
    • -0.08%
    • 이더리움
    • 5,015,000
    • +3.08%
    • 비트코인 캐시
    • 607,500
    • +2.62%
    • 리플
    • 695
    • +3.89%
    • 솔라나
    • 204,400
    • +0.94%
    • 에이다
    • 583
    • +1.04%
    • 이오스
    • 933
    • +2.08%
    • 트론
    • 163
    • -1.81%
    • 스텔라루멘
    • 139
    • +2.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600
    • +1.58%
    • 체인링크
    • 21,000
    • +1.16%
    • 샌드박스
    • 539
    • +1.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