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 프로야구만큼 변해라[오상민의 현장]

입력 2013-04-02 08:58 수정 2013-04-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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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딱!”

“와~”

흰색 공이 수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라운드를 둘러싼 관중들은 공 하나에 희비가 엇갈린다.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한 층 더 흥미로워졌다. NC 다이노스의 1군 리그 합류로 9구단 체제가 되면서 전체 경기 수는 증가했고, 야구팬들은 더 많은 경기에 열광할 수 있게 됐다. 700만 관중을 넘어 800만 관중도 자신하는 이유다.

전국 4개 구장에서 동시에 열린 프로야구는 지난 주말과 휴일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로야구의 인기몰이를 가장 부러워해야 할 곳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다. 국내 남녀 프로골프투어는 이달 개막전을 앞두고 있지만, 남자프로골프투어는 여전히 겨울이다. 대회 부족에 스폰서 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스타부재로 인한 인기하락까지 겹쳐 울상이다. 결국 대부분의 선수들은 해외 진출이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남자프로골프투어가 인기하락과 스폰서 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말·휴일 개막전을 치른 프로야구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내 프로야구는 우리 정서에 맞는 독특한 응원문화와 대중을 사로잡는 마케팅을 펼쳤다.

수년 전만 해도 야구장은 30~50대 남성(아저씨)들의 전용공간이었다. 그러나 최근 야구장을 찾는 주요 고객은 눈에 띄게 젊어졌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증가가 돋보인다. 독창적이고 한국적인 관람(응원)문화 덕이다. ‘치맥(치킨과 맥주)’은 필수가 됐고, ‘삼겹살존’과 ‘그린존’도 새롭게 생겼다. 또 브레이크타임을 이용한 키스타임·댄스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는 젊은이들의 흥을 돋우는 데 한몫했다. 주말·휴일을 이용한 야구장 데이트와 가족나들이는 서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프, 더 이상 보수적이어서는 안 된다. 골프가 우리 땅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만의 골프로 거듭나야 한다. 골프대회장에서의 꽹과리 응원, 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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