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외국인 관광객도 ‘알뜰소비’

입력 2013-04-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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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외국인 관광객도 ‘알뜰소비’로 돌아섰다.

1일 롯데마트가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인 지난 1월11일부터 2월28일까지 외국인 구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금액·상품 할인권 사용률이 크게 늘고, 부가세 환급 건수가 급증했다.

롯데마트측은 외국인 쇼핑객을 상대로 배포한 7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을 할인해주는 ‘금액 할인권’과 김 등에 대한 상품 할인권 회수율이 각각 41.7%, 24.8%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회수율과 비교하면 120%가량 급증한 것 이다.

이 기간 과세 상품 가격의 8%에 달하는 부가세를 환급받는 ‘택스 리펀드’ 건수도 1만4817건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108.6%나 증가한 수준이다. 환급된 부가세 금액만 1억50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35.3% 증가한 45억원, 고객수는 38.7% 늘어난 9만여명으로 집계됐다.

나라별로는 엔저와 불황의 영향으로 일본인 매출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반면, 중국인 매출은 114.5%나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경우 전체 외국인 매출 구성에서 일본인 매출이 지난해 72%에서 올해는 5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일본인 고객 객단가는 무려 10%나 줄었다.

중국인 고객수는 2배, 객단가는 10% 정도 증가했다. 중국 관광객의 평균 객단가는 6만5000원으로 일본인보다 40%가량 높았다.

상품 판매에도 불황의 영향이 뚜렷했다.

그간 일본인 관광객이 즐겨 찾았던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창란젓, 오징어젓 등 젓갈류와 삼계탕 등은 ‘상위매출 20개’ 품목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신 저렴한 ‘에뛰드 화장품’이 상승세를 보였고, 브랜드 김보다 저렴한 롯데마트의 자체 상품인 ‘초이스엘 부안 재래김’이 상위 20개 제품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 농심의 ‘신라면 블랙’도 인기를 끌었다. 외국인 매출 부동의 1위는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선물세트’로 나타났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 팀장은 “외국인들의 할인 쿠폰 사용률이 예상외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외국인들도 불황에 알뜰 소비 행태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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