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 “세계 평화 이룩…한반도에 화해 기원”

입력 2013-04-01 07:14 수정 2013-04-0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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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사랑 삶에서 실천해야”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세계 평화를 이룩하고 한반도에서 평화가 회복하고 새로운 화해와 청산이 자라나기를 빈다고 기원했다.

교황은 부활절을 맞아 이날 정오 성 바티칸시티의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삶에서 실천함으로써 전쟁·폭력·범죄를 극복하기를 빈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25만명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낭독한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온세상에)’ 강복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전통적으로 매년 부활절과 성탄절에 강복 메시지를 낭독한다. 이번 부활절 메시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한 이후 처음이다.

교황은 “부활의 메시지가 고통이 가장 극심한 병원이나 교도소를 비롯한 모든 가정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이 승리했고 자비가 이겼다”면서 “부활은 하느님의 사랑이 악과 죽음보다 더 강하는 것을 뜻하고 부활의 힘이 우리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날마다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오늘날에도 건너야 할 사막이 얼마나 많은가?”라고 자문한 뒤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없을 때 우리 안에 사막이 생겨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평화인 그리스도를 통해 온 세상에 평화를 청한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랫동안 지속해온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용감하게 다시 시작하길 빌며 이라크에서 폭력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아프리카 분쟁과 관련해 말리에서 안정이 회복되고 나이지라아와 콩고에서 전쟁과 테러의 위협이 사라지길 희망했다.

교황은 “세상은 여전히 손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이기심으로 분열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인신매매를 ‘21세기의 노예제도’라며 비난했다.

교황은 “마약 밀매와 관련된 폭력·자연 자원에 대한 부당한 착취로부터 지구의 평화를 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날 미사를 집전한 뒤 강복 메시지 낭독에 앞서 덮개가 없는 무개차를 타고 성 베드로 대성당을 돌면서 그를 보러온 신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면서 축복을 전했다.

그가 아이들에게 입맞추며 축복을 내리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자 신자들은 “교황 프란치스코”·“교황이여 영원하소서” 등을 외치는 등 그를 향해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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