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4분의 1 이상이 데이터 도난 사건을 경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중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해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26%는 데이터나 거래 비밀을 도난당했다고 대답했다.
중국 사업부에 데이터 침해 등 해킹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답한 경우는 40%였다.
크리스티안 머그 주중미국상공회의소 의장은 이날 “과거와는 다르게 데이터 도난이 대중에 공개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데이터와 인터넷에 대한 우려로 중국 내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응답률은 참여자의 10%에 그쳤다.
46%는 데이터 안전이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중국의 느리고 불안정한 인터넷으로 인해 사업이 저해됐다고 밝혔다.
CEO들은 중국의 인터넷 감시 체계도 사업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답했다. 50%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이 자사의 사업에 부정적이었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정부간의 해킹 사건에 대한 긴장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토머스 도닐런 미 국가안전보장의회 보좌관은 이번 달 미국 기업들에 대한 해킹 공격을 중단할 것을 중국정부에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이에 대해 중국은 해킹 행위를 후원하고 있지 않으며 자신들이 해킹 공격의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WSJ을 포함해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최근 중국 정부가 지원한 것으로 보이는 해킹 공격의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