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파란 잎사귀 빛내는 새싹…봄볕에 깨어난 잠꾸러기

입력 2013-03-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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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지나 길어진 봄볕에 나들이 발걸음들 분주하네. 붉게 떨궈진 동백 밟고 매화 찾는 사람들. 흐드러진 노랑이 지천인 산천. 벚꽃 따라 남으로 아래로 향하는 사람들.

꽃내음 좋지만 거두려면 심어야지. 빨강, 노랑, 분홍 제 색으로 사람 홀리는 것들도 시작은 이 연두였을 터. 꽁꽁 얼었던 흙, 보드랍게 일구어 심어야지.

손끝에 물든 초록. 알싸한 풀냄새에 깃든 봄도 나는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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