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군 통신선 단절’… 개성공단 근로자는 정상 출경

입력 2013-03-28 09:26 수정 2013-03-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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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해지구 군(軍) 통신선을 단절한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성공단 차량이 출경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례적으로 ‘1호 전투근무태세’를 선포했던 북한이 27일에는 남북 간 군 통신선 단절을 통보해 왔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된 지난 11일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적십자 채널)간 전화통화 차단에 이은 조치다. 그럼에도 28일 개성공단 근로자의 출경(出境)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남장령(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은 위임에 따라 27일 11시20분 남조선 괴뢰군당국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북측 단장은 통지문에서 “이 시각부터 군 통신 단절과 함께 서해지구 북남 관리구역 군통신연락소 성원들의 활동도 중지한다”며 “조미(북미), 북남 사이에는 아무런 대화 통로도, 통신수단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위협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새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통신선 차단조치를 과거보다 오래 끌고 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종 추가적인 위협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시간은 통일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통해 화해 신호를 보낸 직후에 이뤄졌다.

통일부는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를 위해 제재압박을 지속하는 한편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그대로 유지했다.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시작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기반 구축 차원에서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을 위한 노력과 함께 미국, 중국 등의 해외자본을 유치해 국제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을 감안해 유화책보다 강경책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5·24 제재조치가 시행된 이후에도 개성공단만큼은 예외적으로 정상작동하고 있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북한이 군 통신선을 단절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채널은 28일 아침 현재 정상 가동되고 있다. 우리 측 입주기업들의 개성공단 출경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측은 “북측에서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유선전화로 출경 승인사실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중대 문제’ 논의를 위해 이번 주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3년 12월 6기 21차 전원회의 이후 20년만이다. 통상 전원회의는 당의 주요 정책과 인사·노선을 결정해왔다.

대북 인터넷 매체인 자유북한 방송은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철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리 군은 27일 오전 2시 30분께 중부전선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초병이 이상 물체를 발견하면서 ‘진돗개 하나’를 강원도 화천군과 철원군 일대에 발령했다가 북한군의 침투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7시간 만에 이를 해제했다.

진돗개는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한 방어준비태세로, 평상시 3등급을 유지하다 상황 발생 시 진돗개 둘, 전면전 돌입 직전 단계에서 진돗개 하나로 격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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