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중에 ‘누드사진’을 검색했다가 거짓말 논란을 빚은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당 회의를 열었지만 심 최고위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그의 휴대전화 역시 ‘착신금지’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심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나체사진을 보는 장면이 일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에 심 최고위원은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줘 뭔가 하고 봤더니 그게 나오더라.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심 최고의원이 스마트폰으로 ‘누드사진’ 이라는 키워드를 직접 검색하는 사진이 공개돼 거짓말 논란까지 낳았다.
특히 심 최고위원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속이어서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자 누드사진을 봤다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거짓 해명”이라면서 “윤리위원장했던 분이 거짓으로 해명하고 사과 한마디 없다는 것은 정말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운영 발목 잡는다며 야당비난에 앞장섰던 심 의원이 정부조직법을 처리하는 본회의장에서 누드사진을 즐겼다는 사실은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라며 “새누리당 차원에서 사과하는 것은 물론 심 의원 본인도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