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이 해법이다]기업들 "불황 넘어 새 먹거리 찾는다"

입력 2013-03-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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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저성장, 저환율, 경제민주화라는 ‘삼중고’에 빠졌다. 2008년 미국의 ‘리먼 쇼크’로 시작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아슬아슬한 상황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게다가 소비자의 지갑까지 닫히면서 전방산업마저 크게 위축됐다.

최근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 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시절이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치다. 국내 경제성장률은 2010년 6.3%를 기점으로 2011년 3.6%, 2012년 2.0%로 급락하는 추세다.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L자’형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경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불황의 여파는 산업부문에서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을 제외한 대다수 기업들의 지난해 경영성적은 초라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상당수 기업이 겪으면서 총체적인 부실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능적으로 위기를 직감한 기업들은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며 다양한 ‘생존 전략’ 마련에 나섰다.

이들 기업이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해 우선적으로 꺼내든 카드는 ‘신성장동력’이다. 어려운 시기에 투자를 늘려야하는 부담도 있지만 새로운 ‘캐시카우’를 미리 확보하려는 강한 의지가 투영돼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잠재 시장의 선점 여부가 신성장동력의 가치 판단 기준”이라며 “기업들이 당장의 손실을 견디면서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도 미래 수요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성장동력을 개별 기업의 단순한 수익 모델이 아닌 기술 개발을 통한 연관 산업의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 효과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결국 기업들의 신성장동력 투자가 저성장 기조에서 탈출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는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쟁적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기업들의 두 가지 공통점은 ‘시너지’와 ‘특화’다. 기존 사업 부문과 융합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축이 가능한 기술 기반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인수·합병(M&A), 공장 신·증설 등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정공법’을 택한 기업들도 눈에 띈다.

불황의 터널을 무사히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쓸 수록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에 거는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타개하는 그들만의 해법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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