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휴대폰 보조금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 내부에서도 과열된 보조금 경쟁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보조금 경쟁을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과연 업계 1위의 자기반성이 혼탁한 상황을 청산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22일 진행된 주총에 참석해 “보조금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것. 하 사장은 “경쟁상황이 또 발생할 수 있지만 서비스 경쟁의 정책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고객 스스로 혜택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시작된 LTE서비스 상용화와 같은 해 11월 처음 LTE 스마트폰이 출시된 직후, 업계는 지속적으로 보조금 경쟁 수위를 높여갔다. 이에 출고가 100만원에 육박하던 스마트폰은 출시 3개월만에 10만원대로 가격이 내려갔고, 이동통신 시장의 혼란은 지속됐다.
혼탁해진 보조금 경쟁은 결국 서비스 품질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 계속돼고 있다. 업계 1위의 이 같은 움직임이 향후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