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올해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샤론 램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해서는 안된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기대와 일치하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로이터통신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4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17명이 이달 금리 인하가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이러한 결정은 컨센서스와 역시 일치한다”고 말했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다시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은행의 대출금리는 이미 기록상 최저치를 기록하거나 최저치에 근접해 있으나, 자본적 지출(capex) 혹은 부동산 시장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금리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램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발생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했다.
그는 “원화가치는 절상될 것”이라며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채권보다는 주식을 더 많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으로의 유입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지난 두번의 금리 인하는 이미 앞으로 12달 안에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이라며 “더 많은 금리 인하는 내년에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야기할 것이고, 애써서 경기 회복을 한 것에서 탈선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박근혜 정부가 경기부양을 해야만 하고 이를 한국은행이 따를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새 정부가 경기부양보다는 통화 안정화를 우선순위로 두는 것에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준금리 2.75%는 위기 시나리오 동안 설정된 역사적으로 최저점인 2.0%에 그리 멀지 않다”며 “실업률이 지난 10년동안 가장 낮은 경우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위기 수준에 근접한 때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