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가계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주요 6개국의 가계자산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가계자산에서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75.1%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는 있으나 주요국들의 금융자산 비중이 38~68%에 달하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25% 정도에 불과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가계 금융자산 구성에서 우리나라는 현금·예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우리나라의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폭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국가(영국, 호주)의 경우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낮고 보험·연금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보험·연금 기관의 높은 주식·펀드 보유비중을 감안시 가계의 실제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국들은 금융자산에서 주식 등의 금융투자상품과 보험·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주요국 가계자산 구성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가계자산은 여전히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의 비중이 과도하게 높고 금융자산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