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부터 아연까지 과잉공급 신호가 나타면서 헤지펀드의 원자재 투자 규모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일주일 동안 18개의 상품 관련 선물·옵션에 대한 롱포지션(매수) 계약은 9.2% 감소한 40만5885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구리를 최대 약세 상품으로 내다봤다. 또 커피·설탕·대두오일·밀가루·천연가스·돼지고기 가격 역시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원자재 가격은 지난 13일 최고 정점을 찍은 뒤 4.8% 하락했다.
상품 가격의 하락은 과잉공급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바클레이스와 라보뱅크인터내셔널은 18개 상품 중 12개 상품의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 기대와 함께 상품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MSCI 세계지수는 글로벌 경제 낙관론에 힘입어 56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전일 원자재 가격이 낮아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권고했다.
골드만은 원자재에 대한 3개월 전망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